절제된 언어로 그리움과 슬픔을 표현하고 한국 현대시의 새로운 장을 연 정지용 초판본 시집을 만나본다. 1935년에 발간한 첫 시집을 표지 디자인은 물론이고 본문 글자 크기, 페이지 글자 크기, 판권 모양 등 오리지널 초판본 그대로 복원한 것으로, 〈향수〉나 〈홍역〉, 〈유리창〉 등 정지용의 대표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백록담(미니북)(초판본)』은 1941년 문장사 초판본 오리지널 표지디자인을 차용하여 제작했다. 본문은 독자들이 읽기 편하도록 한글맞춤법에 맞게 수정했지만 시의 의미가 훼손되지 않도록 원문을 최대한 살렸다. 간혹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단어나 어려운 한자어에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